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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성지연

작성일 | 2012-12-03

조회수 | 5221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2013년 영어영문학사 취득] - 성지연(필명) (수험번호 4011100105)

조용히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본다.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하고 다시 시작하고, 또 시행착오도 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언제나 내 마음 한구석 자리 잡고 있던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던 부담감.....

늘 생각은 하면서도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던 나의 계획은 대학 학위를 취득하는 것 이었습니다. 고교시절, 정서적인 미숙 탓이었는지, 목표의식이 없었던 것 같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이 없었던 터라 얼마든지 대학진학을 할 수 있는 형편이었지만,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신만의 주관에 빠져, 형식적인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진학을 않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소신 있게 행동한다 생각했고, 후회하게 될 거란 가족들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만 해도 그 선택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고, 나의 능력이나 열정엔 상관없이 그것이 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늘 언젠가는 해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그 과정을 통해 나 개인의 자긍심을 갖고 싶었고 나의 잠재성도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래전 online을 통해 공부하는 과정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땐 간절한 마음이 없었던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정말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지만,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키우고 아이들이 대학에 다니는 중에는 나 자신을 위해 시간과 금전을 투자할 기회는 자꾸 멀어져만 가는 것 이었습니다. 주부라는 위치에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도 없는 여건이었고요. 그러던 중, 남편이 주위에 독학사를 통해 학위취득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을 알게 되어 독학사 제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4년이 아니라 짧은 기간에 4년제 학위를 딸 수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또 출석할 필요가 없고 집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인터넷강의를 듣고 시험만 치면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남편은 계속해서 ‘당신은 할 수 있어’ 라고 격려했지만 솔직히 5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그것도 살림을 병행하면서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가장 괜찮은 곳을 찾아 주겠다며 와이제이학사고시학원을 권했고 나는 그 길로 와이제이에 전화해서 문의하여 선생님과의 긴 전화 상담을 통해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1학년에서 4학년까지의 전 과정의 교재를 우편으로 받아 보았을 때 또 한번 걱정이 밀려 왔습니다.

분량도 많았고 범위도 꽤 넓어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생각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를 못 내고 무작정 시작 할 수도 없어 걱정하다가 다행히 와이제이에서 요점정리도 보내주시고 공부하는 요령도 가르쳐 주셔서 용기를 내어 먼저,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교재위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먼저 교과서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와 병행하면서 내용을 파악한 후 요점정리를 공부하고 정선문제집과 그 외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와이제이에서 결코 내 공부를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의문이 생길 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전화 상담을 하였습니다.

주부라는 위치 때문에 매일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데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였지만, 중요한 일들 외에는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확고한 결심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암기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았지만 반복해서 공부하니 상식도 늘어나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도 컸습니다.

첫 시험에 임했을 때, 그리고 그 다음에도 역시 매번 떨리는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지만 결과를 접하고 ‘해 냈다’는 기쁨, 그로 인한 자신감 또한 큰 선물이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합격’이라는 결과를 접했을 때 그 기쁨과 성취감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귀한 선물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발판이 되어 다른 여정을 위해 나아 갈 것입니다. 현대는 자격을 갖춘 준비된 사람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너무 망설이지만 말고 한걸음만 내디뎌 시작하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것을 발견 하시게 될 것이고 지금이 바로 가장 적합한 시기임을 알고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여러 면에서 도움을 주신 와이제이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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