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고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14년 12월 1일....창 밖에는 하얀 첫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저는 첫 눈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로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실패냐 성공이냐의 갈림길...
그리고 드디어 국문학과 4단계 합격!!!
합격을 확인하고 나니 그제서야 창밖의 눈이 저의 합격을 축하하는 폭죽처럼 여겨지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제 자신이 참 대견하고 기특하고 한없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웃고 울고 또 웃었습니다.
저는 43살의 주부이고 고등학생, 중학생을 둔 아이들의 엄마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입니다.
어릴 적에는 공부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전문대학에 진학했지만 2학년 졸업을 하지 않고 사회생활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땐 그 순간의 선택이 저의 삶에서 그렇게 후회되는 순간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매 순간 고졸이라는 학력은 결혼 앞에서도 아이들 가정환경 조사서에서도 또 직장을 구할 때도 번번이 제 발목을 잡았고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아이들이 컸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 저는 독서지도사 공부를 하며 자격증을 땄고 인생에서 찾아 오는 기회였는지 운 좋게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실무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계약직이었지만 주부로서 일 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었기에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라는 곳은 첫째도 자격, 둘째도 자격이었습니다. 번듯한 대학 졸업장 없이 그 곳에서 일하기란 정말로 곤혹스럽고 수치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무언의 수근거림 일수도 있었지만 언제나 제게 상처였고 약점 같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대학졸업장을 따고 또 대학원 진학까지 해서 내가 원하는 이 일자리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어 당당히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정보를 찾다보니 와이제이 학사를 알게 되었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격려의 말씀 덕분에 용기를 얻어 등록을 했고 매 단계 시험이 있을 때 마다 동네 독서실에 들어가 퇴근 후 두문불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동안의 맘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와이제이와 함께 공부하실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망설이고 계시다면 우선 시작하세요! 시작이 어렵지 공부가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시작하셨다면 천천히 조금씩 해나가세요. 결코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저도 했습니다. 당신이라고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셔서 저처럼 웃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와이제이 학사 팀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처음이라 어렵고 막막할 때 마다 본인의 일처럼 이야기 들어주시고 전화받아주신 국문학과 행정담당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주시고 도움주신 하나하나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와 같은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