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독학학위취득종합시험을 준비했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2013년 2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2014년 11월까지 학위취득을 위해 달려왔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조금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시험을 준비했을 무렵 저는 심장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심장병이 뭔지도 몰랐는데 주치의는 심지어 심정지 휴우증으로 뇌기능이 저하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암기력이 정상인보다 떨어졌다는 거였죠.
무엇보다 병실에 있으면서 시험을 비하기에 여러 가지로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실에 함께 계신 분도 독학사 시험을 준비하여 치른다는 말을 듣고 저도 불리한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다짐하며 시작을 했습니다.
과거 대입때 컴퓨터를 전공으로 선택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인지 다른 분들과 조금 다른 길일수도 있지만 저는 컴퓨터과학과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10년 만에 다시 시작한 공부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시험을 치르면서 느꼈지만 교재들은 기초적인 개념을 다지고 요점정리 위주로 기초적인 개념들의 반복 학습과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위취득을 하려는 열정과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어렵다 주저앉지 말고 거창한 공부 방법이 아닌 소설 책 읽듯이 가볍게 읽으며 시작을 하면 좋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익숙한 가운데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 없듯이 반복적으로 책을 읽다보면 낯설고 어려웠던 개념들이 점점 눈에 들어오며 익숙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자전거를 배우듯이 말입니다.
기초적인 개념들이 정립되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가 되면 문제를 풀어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충합니다.
반복해 문제를 다루면 일종의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고 문제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반복된 학습 방법으로 저는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공부를 하면서 자기만의 과목별 요약정리집을 만드시는데 저는 요약정리에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그냥 교재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데 집중했고 대신 과목별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주 틀리는 문제와 그에 대한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시험 1주일 전부터 오답노트를 보며 정리를 했습니다.
이 오답노트는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도 10분 정도라면 모두 볼 수 있는데 정말 유용한 역할을 하니까 만들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 강추 드립니다.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