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J학사고시 교무처입니다.
평생교육 진흥원에 게시된 백석대학교 사범학부 김 종 표 교수님의 평생교육 시론입니다.
글의 요지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계속 변화가 이루어지는 사회에서 꾸준한 자기혁신을 통한 평생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평생교육활동가의 입장에서 하신 말씀이지만, 독학으로 학위를 취득하길 원하는 YJ회원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이지만 가볍게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은 평생학습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인해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평생교육활동가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생교육활동가의 역할을 위해서는 먼저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기혁신의 필요성에 대하여 필자는 두 가지의 측면에서 전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변화입니다. 지식기반사회로 특징 짖는 현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1945년경에 농부가 가진 지식의 수명이 40년이라면 오늘날 IT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지식 수명은 3개월이라 합니다. 심지어 응용과학 기술 분야의 지식 중에는 단 몇 일만에 그 수명을 다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제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만으로는 지식기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들을 다 습득할 수 없습니다.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사회변화주기는 점점 짧아져서 한번 배운 지식으로 생을 마칠 때까지 산다는 것은 이제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을 마칠 때까지는 여러 번의 사회변화가 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변화가 올 때마다 인간이나 조직은 변화를 그냥 넘을 수는 없습니다. 변화를 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사고를 개인이나 조직에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개인이나 조직은 계속 학습을 하여야만 그러한 변화를 넘게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주부와 초등학교를 졸업한 주부가 3년 동안 서로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TV만 보았을 때 3년 후에는 수준이 같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이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주부는 TV만 보아서 수준이 떨어지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주부는 TV를 보아서 수준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변화라는 말을 들으면 학교에 오기 전 기관에 근무할 때 기관장이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때 기관장은 필자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김선생... 안정된 직장에 있다고 멍하니 앉아 있으면 소라가 되니까 소라가 되지 않으려면 다른 기관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안테나를 세워서 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필자에게 소라는 바닷가 단단한 껍질 안에 있을 때는 거센 파도가 치더라도, 큰 고기가 와서 물어도, 단단한 껍질이 보호를 하여 주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졸고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소라의 엉덩이가 뜨거워 졌습니다. 깜짝 놀란 소라가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은 제주 앞 바닷가가 아니라 제주시장 포장마차에서 술안주로 올라와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들도 소라와 마찬가지로 언제 어느 때 엉덩이가 뜨거워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가끔 기업에 특강을 가는데 모 전자 업체에 가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기업의 부장이 하는 말이 ‘부장은 진공관식 부장, 과장은 트랜지스터식 과장, 사원은 반도체식 사원이다'라는 것입니다. 이제 부장도 반도체식 사원과 함께 일을 하려면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학습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변화의 적응을 위해 평생교육활동가는 계속 학습을 하여야만 그러한 변화를 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인간의 미완성을 들 수 있습니다. 동물학자가 말하기를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하여 미완성 존재라고 합니다. 다른 동물은 태어날 때 90%가 완성되어 태어나고 10%가 미완성으로 태어나는데, 거기에 비하여 인간은 90%가 미완성 10%가 완성으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성장에 여유가 있습니다. 동물은 10%만 변화를 할 수 있지만 인간은 90%의 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등 모든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한번만 핥아주면 10분만에 걸어다닙니다. 거기에 비해서 인간은 한 살이 될 때까지 가까스로 서며 계속 성장을 해나갑니다. 그만큼 인간은 변화에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미개척지는 사하라 사막도 아니고 아마존 정글도 아니고 인간의 머리가 가장 미개척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머리를 개척하는 것이 다른 어떤 개척보다도 능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머리를 가장 많이 개척하고 죽은 사람도 자기 머리에 30%만 개척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 결과를 보아야 합니까?
결국은 무덤에 들어갈 때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大器晩成(대기만성)이란 말은 인간에게만 가능한 말입니다. 즉, 인간은 계속 자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공부에는 때가 있다라고 합니다. 또 나이 많은 교육생들은 왜 괜히 우리를 불러서 고생시키느냐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인심리학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능에는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이 있는데 유동성 지능은 나이가 들면 감소하지만 결정성 지능은 잘 발달시키면 감소하지 않고 계속 증가하므로 나이가 들어도 결정성 지능으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지인인 노학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80대인데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노학자와 필자, 또 다른 한 분이 차를 마셨는데 노학자가 필자 옆에 있는 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당신 나이가 몇 살이냐고... 그분이 55세라고 하였더니 참 좋은 나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은 55세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내 나이가 50이면 꺾어진 100살이라 다 끝난 나이가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그 노학자가 보기에는 50이면 아주 젊다는 것입니다. 40대 30대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요.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의 학과 주제가를 ‘인생은 미완성'으로 정했습니다. 학과가 평생교육학과라 가능성을 가지면서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향하고 졸업 후에 평생교육기관에서 근무할 때도 성인 교육대상자를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향하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필자는 ‘인생은 미완성'의 노랫말이 좋아 학생들이나 평생교육원의 성인교육생들과 같이 자주 불러보곤 합니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 ~ ~ ~ ”

그렇습니다. 급격한 사회변화의 양상으로 새로운 삶의 과제들이 계속해서 제기 되므로 평생교육활동가는 변화되어야 하고 또한 미완성에서 완성을 향하여 미완성의 여백을 힘차게 채워 나아가야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 평생교육진흥원]